신영증권이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원에서 11만원으로 높여 잡으면서, 이 회사가 에너지와 소재 사업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적 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실적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천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시장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를 약 14% 웃돌았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일회성 개선이 아니라 사업 체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영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천511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른 점이 가스전 부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 등 비중동 에너지 자산을 갖고 있어, 중동 리스크로 에너지 가격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하반기 북미 가스 업스트림 자산 계약이 마무리되면 생산 단계에 가까운 자산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재 부문도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신영증권은 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난 1천67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팜 사업은 기상 여건이 안정되면서 생산량 회복이 예상되고, 신규 자산 편입 효과까지 더해져 매출 기반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나아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해질수록 기업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경향이 커지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사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북미와 동남아 희토류 업체들과 오프테이크 계약을 맺어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 내 영구자석 생산 거점 투자와 글로벌 기업 협업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프테이크 계약은 생산된 물량을 미리 사들이기로 약정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조달망 확보 수단으로 쓰인다.
증권가는 결국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통적인 트레이딩과 자원개발 중심의 본업 위에 에너지 자산 확대와 공급망 사업 다변화를 얹는 단계로 보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이 회사 주가는 8만7천300원이다.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높게 제시된 것은 향후 이익 증가 여력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 에너지 가격, 북미 자산 계약 진행 상황, 희토류와 영구자석 공급망 사업의 실제 성과에 따라 앞으로 더 강화되거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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