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4일 텔레픽스, 바로팜, 모비어스, 멜콘 등 4개사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기업공개에 앞선 첫 관문인 상장예비심사는 사업 구조와 재무 상태,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절차로, 이번 접수는 기술·플랫폼·자동화 장비 분야 기업들의 증시 진입 시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텔레픽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위성용 광학 탑재체와 인공위성 영상 인공지능 솔루션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우주·방산·데이터 산업이 맞물리며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야이지만, 아직은 수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키워가는 단계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8억9천600만원, 영업손실 85억5천500만원을 기록했다. 바로팜은 약국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의약품 유통과 약국 운영의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성장해온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은 967억2천400만원이었고, 영업손실은 39억3천200만원이었다.
모비어스는 무인지게차와 자율주행로봇, 인공지능 관제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물류 자동화와 제조 현장의 무인화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종이지만,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가 많이 필요한 만큼 실적 변동성도 큰 편이다. 지난해 모비어스의 매출은 319억8천900만원, 영업손실은 93억3천300만원이었다. 이들 3개사인 텔레픽스, 바로팜, 모비어스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멜콘은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로, 초정밀 온습도 제어 장비 등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반도체·바이오·정밀 제조 공정처럼 환경 제어가 중요한 산업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장비라는 점에서, 비교적 실적 기반이 분명한 제조 기업으로 분류된다. 멜콘은 지난해 매출 418억3천300만원, 영업이익 61억5천800만원을 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번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4개사를 보면, 아직 적자를 내는 성장 기업과 이미 이익을 내는 제조 기업이 함께 코스닥 문을 두드린 점이 눈에 띈다. 코스닥 시장이 기술성과 성장성을 중시하는 성격을 지닌 만큼, 앞으로 심사 과정에서는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사업 지속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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