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천선 돌파, 개인투자자 대량 주문 53% 급증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7천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1억원 이상을 한 번에 주문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수가 강하게 오르는 국면에서 자금 여력이 큰 개인들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119만3천158건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전 최고치는 2021년 1월의 115만3천301건이었는데, 약 5년 3개월 만에 기록이 다시 쓰였다. 3월 102만1천744건과 비교하면 16.8% 늘었다. 시장에서는 당시 코스피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와 대형 반도체주의 호실적에 힘입어 한 달 새 30%가량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린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5월 들어 더 강해졌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개인의 하루 평균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8만3천67건으로, 4월 일평균 5만4천234건보다 53% 급증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천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자금이 더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량 주문은 통상 고액 자산가나 적극적인 단기 매매 투자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주문은 특히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됐다. 지난 4월 개인의 대량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로 20만4천25건이었고, SK하이닉스가 14만2천668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 주문 건수를 합치면 지난달 전체 개인 대량 주문의 30%에 이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두 회사가 모두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우건설 5만6천143건, 삼성에스디아이 2만6천155건, 현대차 2만4천475건, 대한전선 2만4천400건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5월 들어서도 7일까지 삼성전자 4만7천418건, SK하이닉스 3만2천628건으로 상위권 흐름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에스케이증권은 최근 메모리 업황 강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무조건 뒤쫓아 사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나온다. 최근 몇 달간 월초 급등 뒤 숨 고르기 장세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단기 등락을 활용해 매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 실적과 코스피 상승 동력이 유지되는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는 투자 속도 조절이 함께 중요해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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