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부 중재로 노사 갈등 완화… 주가 반등 성공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13일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정부의 노사 대화 중재 의지가 부각되면서 나란히 반등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9% 오른 28만4천원에, SK하이닉스는 7.68% 상승한 197만6천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인 데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로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반도체 업종은 대외 시장 흐름에 민감한 동시에 생산 차질 우려에도 크게 반응하는데, 이날은 이런 부담이 초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하지만 장중 분위기는 정부가 노사 갈등의 확산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바뀌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정부가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양측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원칙 있는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고,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파업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사 간 대화가 계속 이어지게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런 메시지를 단순한 발언이 아니라 생산 차질 가능성을 낮추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낙폭을 줄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SK하이닉스는 오전 중 반등한 뒤 오후에는 오름폭을 더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노조 관련 사후 조정이 끝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협상 지원에 나선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가 흐름은 반도체 대표주가 실적 전망이나 글로벌 업황뿐 아니라 국내 노사 관계와 정책 대응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도체는 한국 증시에서 비중이 큰 핵심 산업인 만큼 생산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경우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이어지는지가 단기 주가 흐름을 가를 가능성이 크고,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움직임도 함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정부 중재와 노사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계속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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