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반도체 주도 상승세 속 8,000선 목전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14일 장중 7,900선에 바짝 다가서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떠받쳤지만, 옵션 만기일에 따른 매물 출회가 겹치면서 지수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8.37포인트(0.49%) 오른 7,882.3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90포인트(0.38%) 오른 7,873.91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장중 한때 7,991.04까지 올라 8,000선에 근접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종목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날도 그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5천5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2천937억원, 4천4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천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7억원, 2천5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물과 선물 양쪽에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다는 점은 국내 증시가 아직은 방향성을 강하게 확신하기보다, 단기 재료에 따라 흔들리는 국면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물가 부담이 다시 부각됐는데도 반도체주가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0% 올라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8%, 1.20%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대중 반도체 수출 확대 기대 속에 2.29% 올랐다. 시장에서는 한국시간 14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반도체와 첨단기술 교역 환경에 어떤 신호를 줄지도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에도 인공지능과 반도체주의 강세, 미·중 정상회담 기대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종목별로는 대형 반도체주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08% 오른 29만2천75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고, 장중 한때 29만9천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른바 ‘30만전자’를 눈앞에 둔 셈이다. 반면 전날 7.68%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0.35% 내린 196만9천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99만4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202만1천원까지 올라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올랐고,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기아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보험, 건설이 상승했고 전기·가스, 기계·장비, 운송·창고는 내렸다.

반면 코스닥은 대형주와 일부 바이오 종목의 차별화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4.32포인트(1.22%) 내린 1,162.61이었다. 지수는 1,187.02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97억원, 1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4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알테오젠이 8.76% 오르며 시가총액 1위를 지켰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케어젠 등 일부 종목은 올랐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등은 내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강세와 업종 순환매를 함께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물가 변수와 외국인 수급,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7,900선 안착 여부와 8,000선 돌파 시도는 계속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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