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급락과 매도 사이드카 발동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7,516.04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 출발한 뒤 한때 7,142.71까지 밀렸지만, 장중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7,636.20까지 오르는 등 하루 변동폭만 493.49포인트에 달했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찍은 뒤 급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단기 급등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외국인 매도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같은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장중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것은 지난 1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이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때 프로그램 매매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작동하는 장치다.
수급을 보면 시장의 방향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 간 힘겨루기로 요약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5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2,086억원, 기관은 1조3,9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거래일 연속 순매수와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국내 개인 자금은 오히려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마감했다.
이날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 초반 외국인 매도에 눌리며 약세를 보였지만,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3.88% 오른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총파업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관련해서는 법원이 삼성전자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른바 노조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1.15% 오른 184만원으로 마감해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차는 5.29%, LG에너지솔루션은 2.16%, SK스퀘어는 0.46%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2.01%, 보험 1.26%, 제조 0.78%가 상승했고, 정보기술서비스는 3.25%, 제약은 2.94%, 전기·가스는 2.61%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1.66%) 내린 1,111.09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중 한때 1,122.57까지 올라 전 거래일 종가인 1,129.82를 다시 시험하는 듯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2,3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55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44조4,590억원, 코스닥시장이 14조4,1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29조6,998억원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를 떠받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와 금리 변수에 따른 흔들림도 동시에 커지고 있어 당분간 장중 등락 폭이 큰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