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2026년 5월 20일 두산테스나의 목표주가를 6만9천원에서 19만원으로 크게 올리면서, 이 회사가 삼성 파운드리 사업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파운드리 시장이 넓어질수록, 생산 뒤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 공정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교보증권은 두산테스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보고서를 낸 박희철 연구원은 두산테스나의 올해 1분기 매출이 7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늘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했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관련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가는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을 연중 저점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문이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미지센서(CIS·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사업은 이미 낮아진 매출 기반에서 출발하고 있어 이후 개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산테스나가 지난달 신규 시스템온칩(SoC·여러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반도체) 테스트용 장비 투자와 CIS 신규 고객사 대응 물량을 위한 투자 확대를 공시한 점도 내년 이후 성장 기대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혔다.
교보증권은 신규 매출이 실제 실적으로 잡히는 시점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시스템온칩 테스트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고, 이후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CIS 신규 고객사 물량은 고객사의 출하 일정에 맞춰 2027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시장에서 기대감 일부가 주가에 선반영됐더라도, 이번 투자 확대는 단순 기대를 넘어 가시적인 성장 계획을 확인해준 신호라는 해석이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두산테스나가 반도체 후공정(OSAT·반도체 조립과 테스트를 맡는 외주 전문 업체) 분야에서 어느 수준까지 재평가받을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교보증권은 2027년부터 두 부문의 신규 물량이 함께 실적에 반영되면 이익 증가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고객 기반 확대가 실제 생산 물량 증가로 이어질 경우, 두산테스나의 기업가치 재산정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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