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리(NVRI)가 클린어스 매각과 신설 법인 ‘뉴 엔비리(New Enviri)’ 분사를 동시에 추진하며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26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주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주주 환원과 사업 재편이라는 두 축을 통해 기업 가치를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리는 폐기물 처리 사업부 클린어스를 프랑스 환경기업 베올리아에 매각하고, 하스코 환경과 레일 사업을 분리해 ‘뉴 엔비리’로 독립시킬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주주들은 주당 15달러의 현금과 함께 보유 주식 3주당 뉴 엔비리 1주를 받게 된다. 뉴 엔비리는 5월 27일부터 ‘발행 예정 주식’ 형태로 거래를 시작하고, 6월 2일부터 정식 거래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구조 개편은 실적 흐름 속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엔비리는 2026년 1분기 매출 5억5000만 달러(약 7920억 원), 순손실 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10달러로 흑자를 유지했으나, 조정 EBITDA는 6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 압박이 확인됐다. 다만 회사는 연간 기준 약 1억4000만 달러의 EBITDA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엔비리’의 분할과 매각을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분사 이후 뉴 엔비리는 연매출 약 12억 달러(약 1조7280억 원) 규모의 독립 기업으로 출범하며, 순부채 대비 EBITDA 비율을 2.0배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사회 의장에는 캐롤앤 해즈네다(Carolann I. Haznedar)가 내정됐으며, 총 7명의 이사진이 구성될 예정이다.
거래는 이미 중요한 규제 절차를 통과했다. 미국 반독점법인 하트-스콧-로디노(HSR) 대기 기간이 조기 종료되며, 클린어스 매각의 주요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됐다. 또한 주주총회에서는 약 99.5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매각이 승인된 상태다.
엔비리는 ESG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회사 스틸팔트는 친환경 아스팔트 생산을 위한 환경성 제품 선언(EPD) 도구를 출시했고, 클린어스는 텍사스에서 연간 60만 개 규모의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며 신재생 에너지 시장 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행보는 엔비리를 ‘지속가능 기업’으로 평가받게 만들었으며, 실제로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선정한 미국 내 지속가능 기업 순위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저성장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환경 서비스와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뉴 엔비리’를 별도로 성장시키는 이중 전략을 선택했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엔비리는 보다 명확한 투자 스토리와 재무 구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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