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22일 리노공업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올리면서, 이 회사가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공급하는 반도체 검사용 소켓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적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연구위원과 서지범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리노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리노공업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 같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주력 제품인 리노소켓 판매량 증가와 리노핀 가격 상승을 꼽았다. 소켓은 반도체를 검사하거나 연결할 때 쓰는 핵심 부품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 함께 수요가 커지는 구조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산과 판매 흐름이 모두 개선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리노소켓과 리노핀 생산 수량이 각각 33%, 2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리노핀 가격도 11%가량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단순히 물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제품 단가까지 함께 상승했다는 뜻이다. 이는 고객사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동시에 리노공업이 비교적 높은 협상력을 가진 공급자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수익성 전망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인공지능 시장 확대 이후 관련 반도체 성능 고도화가 계속되면서, 리노공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정보기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빅테크 기업향 수요가 이를 상당 부분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했던 2024년부터 2025년 구간에도 리노공업이 실적 성장을 이어간 점이 이런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리노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0만4천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용 반도체와 고성능 칩 수요가 이어질수록 검사 소켓 같은 후방 부품 업체도 함께 수혜를 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는지, 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실제로 유지되는지에 따라 추가 실적 개선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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