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NVVE), 나스닥 상폐 위기 속 실적 지연…日·유럽 배터리 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 김민준 기자

나브(Nuvve, NVVE)가 분기보고서 지연 제출과 실적 발표 연기 등 잇따른 악재에 직면하며 나스닥 상장 유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일본 및 유럽 에너지 저장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 성과를 병행하며 ‘그리드 현대화’와 에너지 저장 사업을 축으로 한 반등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따르면 나브는 2026년 1분기(3월 31일 종료) Form 10-Q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상장 규정 5250(c)(1)을 위반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번 지연은 기존 최저 bid 가격 요건 미달과 더불어 추가적인 상장폐지 사유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거래 정지 유예를 요청하고 규정 준수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이미 예정됐던 1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도 연기됐다. 당초 5월 15일로 예정됐던 일정은 새로운 날짜로 재공지될 예정이다.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부담이 적지 않다. 나브는 2025년 4분기 매출 19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630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총이익률은 24.2% 수준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DC 충전기 재고 관련 347만 달러 손상 처리와 비용 절감 조치를 병행했으며, 고정형 배터리 집합(aggregation) 사업으로 전략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자회사 나브 재팬은 2억 엔(약 19억 2,000만 원) 규모의 전환형 투자 유치를 완료해 인력 채용과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더쿠 CFO 출신 시게키 모리를 재무총괄로 선임해 지배구조 강화에 나섰다. 또한 일본 미노 지역 2MW·8MWh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마일스톤 대금 2억 엔을 확보하며 전체 계약의 약 66%에 해당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4분기 상업 가동이 목표다.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나브는 OMNIA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루마니아 브라쇼브 지역에 60MW·120MWh 규모의 독립형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추가하며 스웨덴,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총 150MW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회사는 메가와트당 연간 25만~50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 창출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자산 인수 우선권도 확보했다.

미국 내 프로젝트도 이어지고 있다. 뉴멕시코주 소코로시는 나브 및 지역 전력 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61만 달러 규모의 그리드 현대화 설계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5MW·20MWh 배터리 저장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나브의 현재 상황을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전환기’로 평가한다. 한 에너지 인프라 전문가는 “나스닥 규정 이슈와 재무 부담은 단기적으로 주가 압박 요인”이라며 “다만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 확대와 일본·유럽 프로젝트 성과가 이어질 경우 중장기 회복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나브가 상장 유지와 사업 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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