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200만원 첫 돌파…시가총액 1조달러 초읽기

| 토큰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2026년 5월 26일 장중 208만1천원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200만원선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달러 기준 시가총액 1조달러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 즉 에이치비엠 수요 급증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7.21% 오른 208만1천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에는 208만7천원까지 올라 상승폭이 7.52%에 이르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1천483조1천336억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약 10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를 당시 달러·원 환율 1,506.90원으로 환산하면 약 9천842억3천만달러 수준이다.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주가가 지금보다 1.6%가량만 더 올라가도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 문턱을 넘게 된다.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SK하이닉스의 몸값은 빠르게 상위권으로 올라서고 있다. 미국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을 9천807억3천만달러로 집계했는데, 이는 전 세계 주요 상장사 가운데 13위 수준이다. 위로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자리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1조3천130억달러로 11위, 버크셔해서웨이는 1조490억달러로 12위에 올라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바짝 다가선 것은 그만큼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부품 공급 능력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세는 특히 가파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대비 219.7% 뛰었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51.0%, 코스피는 92.4% 상승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전체 증시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4.0%에서 현재 48.91%로 높아졌다. 이는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황과 대형 기술주 흐름에 더욱 민감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 회사의 격차도 눈에 띄게 좁혀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1천759조7천299억원의 84.3%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만 해도 이 비율은 66.8% 안팎이었다. 시장에서는 고부가 메모리 제품 경쟁력과 고객사 수요가 당분간 주가를 떠받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환율과 업황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급등 이후에는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진다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 흐름도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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