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0, 시그마 리튬(SGML) 지분 확대…매출 150% 급증에 ‘공격 증설’ 베팅

| 김민준 기자

A10 글로벌 펀드가 리튬 기업 시그마 리튬(Sigma Lithium, SGML)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견조한 실적과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 계획이 맞물리며 시그마 리튬의 성장 스토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투자업계에 따르면 A10 글로벌 펀드(A10 Global Fund, L.P.)는 시그마 리튬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다만 최근 12개월 누적 매입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5%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략적 비중 확대를 이어가는 행보로 해석된다.

A10 글로벌 펀드가 주목한 핵심 배경은 시그마 리튬의 2026년 1분기 실적이다. 회사는 해당 분기에서 매출 4,200만 달러(약 604억 8,000만 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50% 급증했고, 총 2만3,000톤의 리튬 농축물을 판매했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 61%, EBITDA 마진 39%, 순이익률 26%를 각각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재무구조 역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시그마 리튬의 총 부채는 1억3,400만 달러(약 1,929억 6,000만 원)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2년 기준으로는 33%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00만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부채 감축과 현금흐름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생산능력 확대 전략도 투자 포인트다. 현재 연간 약 24만 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시그마 리튬은 2027년 말까지 이를 52만 톤, 최종적으로 77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브라질 내 그린테크 산업 설비 확장과 연계된 투자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앞서 시그마 리튬은 브라질 주요 은행과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담보 기반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하며 설비 증설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그린테크 산업 플랜트 2 건설에 투입되며, 생산량 두 배 확대와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가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월가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리튬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그마 리튬은 낮은 생산단가와 높은 마진 구조를 동시에 확보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공격적인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글로벌 리튬 공급망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일부 부정확한 보도와 법적 분쟁 이슈는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현지 판사의 결정에 대해 법적 항소를 제기했으며, 일부 ‘가짜 뉴스’ 캠페인이 실적 발표와 맞물려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부채 축소, 생산능력 확대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시그마 리튬을 둘러싼 투자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멘트 시장은 단기 리스크보다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A10 글로벌 펀드의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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