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수출 최대치에 2.6% 상승… SK하이닉스 숨 고르기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 주가는 1일 장 초반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SK하이닉스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기대감이 종목별로 다르게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60% 오른 32만5천250원에 거래됐다. 개장 전에는 한국의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372억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지표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쏠렸다. 지난달 전체 수출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늘어난 877억5천만달러로 집계돼, 수출 회복의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친 직접적인 재료로는 고대역폭 메모리, 이른바 HBM의 차세대 제품 소식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9일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부품인 7세대 HBM인 HBM4E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메모리로, 인공지능 서버와 가속기에 사실상 필수 부품으로 여겨진다. 이번 샘플 출하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도 반도체 업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공급하는 부품) 같은 인공지능 인프라 핵심 부품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채택되면서, 인공지능 서버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보다 3~5배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단순히 반도체 판매량이 늘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더 비싼 고성능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1.07% 내린 230만8천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를 업황 둔화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 강화 기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강하게 추격해 왔고, 지난 5월 27일에는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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