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상승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증권주가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4일 유지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월 초 이후 증시 반등 과정에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회복됐지만 증권주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2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이 110조원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증권사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권업종에는 실적 기대를 높이는 직접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진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저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투입한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 보여주는 지표)이 20%에 가까운 수준인데도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순자산과 비교한 값)이 1배 안팎에 머물고 있다고 짚었다. 수익성에 비해 시장 평가가 높지 않다는 뜻으로,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가 한 단계씩 올라가는 이른바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통상 강세장에서 증권주는 지수보다 늦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이 흔들릴 때는 먼저 크게 밀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상승 초기에는 반도체나 인공지능 같은 주도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고 증권주는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비켜서기 쉽다. 그러나 분기말과 분기초처럼 실적을 점검하는 시점이 오면 거래 활성화 효과가 숫자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뒤늦게 따라붙는 흐름이 과거에도 반복됐다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6월 말까지 현재 거래대금 수준과 증시 지수대가 유지되면 시장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엑스 기업공개도 업종 내 관심 분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일부 종목에 집중됐던 수급이 다른 증권주로 확산되면 소외 종목의 회복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금리 상승은 채권 평가손익과 자금 조달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지만, 보유 자산 구성을 미리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 가능한 범위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선호주로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실제 이익 개선이 확인될 경우, 증권주 전반의 할인 요인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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