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 매도 속 단일종목 레버리지 반복 매매

| 토큰포스트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는 대규모로 팔아치우는 대신,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서는 짧게 사고파는 거래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처음 상장된 2026년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천2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거래 흐름을 일별로 들여다보면 12거래일 가운데 7일은 순매도, 5일은 순매수로 집계돼 며칠 연속 팔다가 다시 사들이는 식의 짧은 매매가 반복됐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관련 상품을 175억원 순매도했지만, 역시 12거래일 중 7일은 순매도, 5일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가운데 타이거를 제외한 6개 상품은 외국인 누적 매수액이 매도액보다 많았다.

반면 본주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는 5월 7일부터 6월 10일까지 23거래일 연속 팔았다가 6월 11일에야 순매수로 돌아섰다.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누적 순매도액은 삼성전자 12조6천98억원, SK하이닉스 7조8천761억원으로 두 종목을 합하면 20조원을 넘는다. 이 여파로 외국인 지분율도 낮아져 삼성전자는 6월 12일 47.58%, SK하이닉스는 6월 11일 51.05%까지 떨어지며 연중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 이후 나타난 전형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 크게 오르면 외국인 대형 자금은 보유 비중을 줄이며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인공지능 확산과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업황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투자 자체를 접기보다는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해 수익 기회를 계속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방향성이 뚜렷할 때 수익과 손실이 모두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이런 상품을 단기 매매와 차익 거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삼성증권 임은혜 이티피 전략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외국인 거래 비중이 35∼45%에 이른다며, 현물과 선물, 상장지수펀드를 엮은 고빈도 차익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거래 편의성, 호가 차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어 외국인이 현물 주식은 공격적으로 줄이면서도 관련 상품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빈번하게 교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대형주 변동성이 이어지는 동안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본주 수급과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함께 봐야 외국인 투자 전략의 실제 방향을 더 정확히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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