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돌파…반도체 주도 상승에 차익 실현 경고도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선 뒤에도 19일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장중에는 반도체 중심 강세와 함께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 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에는 9,106.07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달 15일 장중 8,000선을 처음 넘어선 뒤 34일 만에 9,000선에 올라선 것으로, 최근 국내 증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상승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두 종목은 각각 4.62%, 6.51% 올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시장 자금의 흐름도 반도체 쏠림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19억원, 기관은 5천3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4천8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한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사이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키운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관련 발언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 투자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간밤 미국 증시도 국내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08%, 나스닥 종합지수는 1.91% 각각 올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뒤 인텔 주가도 급등했다. 미국 안에서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 심리가 퍼진 것이다. 국내 증시와 연동성이 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는 6.89%, 신흥국 지수 상장지수펀드는 3.25%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42% 급등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역시 3.50% 상승해 국내 증시의 강한 출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다만 상승 일변도만 기대하기에는 부담 요인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개월물이 1,537.00원에 호가돼, 스와프포인트를 반영하면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527.10원보다 11.10원 높았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수가 상징적 기준선인 9,000을 돌파한 직후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도 반도체 주도로 강세 출발이 예상되지만, 장중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이 나타나면서 조선, 방산, 증권, 전력기기, 바이오, 코스닥 종목 등으로 매기가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가 지수 방향을 결정하되, 상승 폭이 커질수록 다른 업종으로 수익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함께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