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 기업공개 시장은 신규 상장 일정이 비어 있는 대신 공모주 청약 2건과 기관 수요예측 1건이 진행되면서, 상장 자체보다 예비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흐름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2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번 주 일반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매드업과 레몬헬스케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매드업은 23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는 광고대행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인공지능 마케팅 기업으로, 앞서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는 7천원에서 8천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02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은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레딧 등 해외 플랫폼에서 축적한 광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마케팅 에이전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쳤다. 희망 공모가는 7천500원에서 1만원이고, 상장 예정일은 7월 6일이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병원, 환자, 보험사, 제약사, 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엘디비 기반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병원 중계, 의료데이터 이코 중계, 맞춤형 헬스데이터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의료 이용 과정에서 흩어져 있는 정보를 연결해 주는 디지털 중개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159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6억6천만원으로, 성장 가능성과 함께 수익성 개선 여부도 투자 판단의 변수로 꼽힌다.
수요예측 일정에서는 의료용 휴대용 엑스선 영상촬영장치 제조기업 레메디가 주목된다. 레메디는 17일 시작한 수요예측을 23일까지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7천800원에서 2만700원이다. 이 회사는 이번이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2022년 5월 처음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철회했고, 2024년에는 기술특례 상장에 다시 나섰지만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앞세우는 기업일수록 수요예측 결과가 상장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절차는 투자자 신뢰를 다시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로봇플랫폼업체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예정됐던 청약 일정을 미뤘다. 당초 19일부터 22일까지 청약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앞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새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공개 시장에서는 심사와 공시 절차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로 작동하는데, 이번 사례도 일정 속도보다 정보의 정확성과 완전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실적, 사업모델, 공시 충실도에 따라 기업별 온도 차가 더 뚜렷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