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국내 반도체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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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 종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지수펀드 시장도 반도체 상품에 수익률과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2026년 5월 27일 상장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이 6월 들어 수익률 상위권을 사실상 휩쓸며, 투자자 쏠림이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ETF 수익률 1위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31.22%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31.13%,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9.71%,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9.67%,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8.25%,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27.0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7개가 모두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이었고, 14위까지도 반도체 ETF가 차지했다. 15위의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18.18%)을 제외하면 21위까지 대부분이 반도체 관련 상품이었다. 여기에 PLUS 글로벌에이치비엠반도체(11위·19.97%), TIGER 일본반도체팩트셋(12위·19.19%),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13위·19.50%), KODEX 차이나에이아이반도체TOP10(16위·18.11%)처럼 해외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ETF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자금도 반도체 ETF로 몰리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 집계 결과 최근 한 주간인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2천47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KODEX 200의 6천813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같은 기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도 1천644억원, PLUS 글로벌에이치비엠반도체에도 1천20억원이 들어왔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나 기초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몇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어서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빠르게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반면 반도체 밖의 주요 테마형 ETF는 대체로 부진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손실률이 39.18%에 달했고, SOL 미국우주항공 TOP10은 30.97%, KODEX 미국우주항공은 24.38% 하락했다. 이들 상품은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 관련 자산을 30% 안팎 담고 있는데, 관련 종목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크게 꺾였다. 2차전지와 인공지능, 자동차 관련 ETF도 약세였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33.33%,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31.91%, TIGER LG그룹플러스는 23.15%, 1Q K소버린에이아이는 19.48%,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에이아이는 19.04% 각각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흐름을 시장 주도주 집중 현상의 결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같은 대표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반도체 독주와 소수 업종 쏠림이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반도체·정보기술 ETF의 평균 괴리율이 높고 코스닥이나 고배당주 ETF의 괴리율은 낮다고 설명했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펀드가 실제 보유한 자산 가치)의 차이를 뜻하는데, 양의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실제 자산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해당 상품을 사려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결국 지금 ETF 시장은 실적 기대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 개인투자자의 선호가 한데 겹치며 반도체로 쏠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주도 업종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특정 업종과 레버리지 상품에 과도하게 집중될수록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은 함께 경계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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