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기대감 속 엇갈린 뉴욕증시 움직임

| 토큰포스트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주요 물가 지표와 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겹쳐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83포인트(0.51%) 오른 51,829.5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9.92포인트(0.27%) 상승한 7,520.50으로 거래됐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3포인트(0.07%) 내린 26,500.21을 나타냈다. 중동 정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떠받쳤지만, 시장 전체가 강하게 한쪽으로 기울 정도의 확신을 주지는 못한 셈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핵심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분위기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회담과 관련해 성공적인 최종 합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고, 실무 협의가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단을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을 낮추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J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총괄책임자가 지적했듯, 분쟁 자체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어서 투자자들이 전면적인 위험 선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소비자의 지출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금리 향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산업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통신과 에너지는 약세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브비가 아포지 테라퓨틱스를 109억달러에 현금 인수하기로 하면서 아포지 테라퓨틱스 주가가 46.80% 급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4.65% 올랐고, 증권사 번스타인과 니드햄은 각각 목표주가를 1천300달러, 1천550달러로 높였다. 반면 알파벳은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존 점퍼의 앤트로픽 이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3.90% 하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핵심 인재 이동이 빅테크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고 국제 유가는 내렸다. 같은 시각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47% 오른 6,322.67을 기록했고,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58%, 0.47% 상승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만 0.30%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불안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8% 내린 배럴당 74.78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중동 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 물가 지표, 그리고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맞물리면서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