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옵션 매도와 배당회피 전략을 함께 쓰는 새 상장지수펀드(ETF)를 23일 상장했다. 지수 상승 기회를 일정 부분 따라가면서도 매달 현금흐름을 만들고, 분배금의 세후 효율까지 높이려는 상품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상품은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 ETF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편입 종목에 투자하는 한편,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월배당형 상품이다.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으로, 상승 폭이 큰 장에서는 수익이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형 투자 대안으로 자주 활용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운용 판단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에 있다. 일반적인 패시브 커버드콜 상품이 비교적 일정한 규칙에 따라 옵션을 매도하는 것과 달리, 이 ETF는 상승장이 예상되면 콜옵션 매도 비중을 줄여 코스피200 상승 참여율을 높이고, 하락장이 예상되면 매도 비중을 늘려 옵션 프리미엄 수취를 키우는 구조다. 시장이 강하게 오를 때 수익 제한을 완화하고, 약세 국면에서는 프리미엄 수입으로 변동성 충격을 일부 줄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배당회피 전략도 함께 적용했다는 점은 세금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운용사는 배당락 전에 보유 주식을 미리 매도해 배당금을 직접 받지 않고, 배당락 이후 가격이 낮아진 시점에 다시 사들여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면 과세 부담이 생길 수 있는 현금배당 비중은 줄이고, 옵션 프리미엄이나 매매차익처럼 비과세 성격의 분배 재원을 늘리는 방향을 노릴 수 있다. 같은 월분배형 상품이라도 실제 투자자가 손에 쥐는 금액의 효율을 높이려는 설계로 볼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으로 코스피200 데일리옵션이 도입될 경우 이 상품의 운용 유연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일리옵션은 만기가 거래 당일에 끝나는 초단기 파생상품으로, 짧은 만기를 활용해 옵션 매도 시점을 더 자주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용사 측은 현재 코스피200 옵션 시장에서 데일리옵션 도입이 논의되는 만큼, 실제 도입되면 시장 상황에 맞춰 더 세밀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현금흐름과 세후 수익률, 변동성 대응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더 빠르게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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