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하향... 화장품 업종 자금 유입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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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24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5만5천원으로 낮췄다. 회사 실적 흐름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업종으로 자금이 잘 유입되지 않는 시장 환경이 주가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보통 기업 실적과 함께 앞으로 주가를 어느 정도까지 볼 수 있는지를 목표주가로 제시하는데, 이번 조정은 실적 자체보다 시장의 투자 자금 흐름, 이른바 수급 여건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도 비교적 분명하다. 면세점 채널의 업황이 나쁘지 않고, 국내 소비도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해외 사업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 매장 철수가 진행되고 있어 지역별 온도차가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해외 판매 흐름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주가가 실적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끄는 일부 주도 업종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런 흐름 속에서 화장품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실적이 괜찮아도 투자 자금이 몰리지 않으면 주가 반응이 약할 수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기대만큼 평가받지 못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았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대비 기업가치 매력, 즉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결국 시장의 관심이 특정 업종에 과도하게 쏠린 현상이 완화되느냐가 향후 주가 흐름의 중요한 변수로 남게 됐다. 증권가는 수급 쏠림이 진정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소비재 종목이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아모레퍼시픽처럼 중국 의존도를 조정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기업에 유리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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