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반등에 55만원 목표주가 제시

| 토큰포스트

KB증권이 2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이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를 함께 키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는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가 그 수혜를 본격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서버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즉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 제품 가격이 2분기에 50% 이상 오르면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것으로 봤다. 메모리 가격은 반도체 기업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데, 가격이 오르면 같은 물량을 팔아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다. KB증권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배 늘어난 9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KB증권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처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확보 경쟁을 더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2조8천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61% 늘어난 37조5천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46% 증가한 54조8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 자체뿐 아니라 자본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미국주식예탁증서, 즉 에이디알 상장에 나설 가능성을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가했다. 에이디알은 미국 투자자들이 현지 증시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비교적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증서다. 실제로 이런 논의가 진전되면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배당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혔다.

주가 흐름도 이런 기대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는 전장보다 9.84% 오른 34만500원이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메모리 가격과 글로벌 정보기술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주가 방향은 실제 수요 회복 폭과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 수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메모리 업황 회복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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