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9일 선익시스템의 목표주가를 16만3천원에서 14만1천원으로 낮췄다. 다만 단기 실적 부진은 장비 출하 시점이 늦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조정의 직접적 배경은 2026년 2분기 실적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선익시스템의 2분기 매출액이 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1% 줄고, 영업이익은 35억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흐름인데, 핵심 원인은 올레도스(OLEDoS·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구현하는 초소형 디스플레이) 증착기 매출 인식이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봤던 기존 기대와 달리, 중화권 패널업체향 출하가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그러나 이를 전방 산업의 침체 신호로 보지는 않았다. 장비 업종에서는 1~2개 분기 정도의 매출 이연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데다, 최근 올레도스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패널업체와 장비업체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루미코어 등 중국 패널업체들은 신규 올레도스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경쟁업체들도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의 확장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연간 실적 전망은 다소 낮아졌지만, 하반기 회복 가능성은 열어뒀다. 강민구 연구원은 선익시스템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을 4천63억원, 영업이익을 9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1.1%, 17.5%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에는 장비 출하 지연 영향으로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미뤄진 장비가 실제로 출하되면서 지난해를 웃도는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주 잔고는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 버팀목으로 제시됐다. 선익시스템의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5천8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직 매출로 반영되지 않은 일감이 그만큼 쌓여 있다는 뜻이다. 29일 기준 선익시스템의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5만4천800원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 충격보다도 올레도스 장비 출하가 실제로 재개되는 시점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 흐름이 이어질지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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