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홀딩스(HA), 알래스카 인수 후 ‘글로벌 항공사’ 변신…6억 달러 투자·원월드 합류로 턴어라운드 기대

| 김민준 기자

미국 항공주 시장에서 하와이안홀딩스(HA)를 둘러싼 ‘구조 재편’과 서비스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알래스카항공 그룹(ALK)의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하와이안항공 브랜드를 유지한 채 통합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동맹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친환경 투자까지 병행되며 성장 스토리가 재정의되는 모습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최근 원월드(oneworld) 동맹 도입을 기념해 에어버스 A330 항공기에 하와이어 문구 ‘알로하 아 푸니 카 호누아(전 세계에 전하는 알로하)’를 적용한 특별 도장을 공개했다. 해당 항공기는 기존 ‘푸알라니’ 테일 디자인과 전통 문양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상징성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원월드 가입을 통해 약 170개국, 1000여 개 목적지 접근성과 700개 프리미엄 라운지 이용 등 ‘엘리트 혜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하와이안항공은 향후 5년간 6억 달러(약 8,64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카후에와이 하와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공항 인프라, 디지털 플랫폼, 기내 서비스 전반을 개선할 방침이다. 호놀룰루를 포함한 주요 공항 리노베이션과 함께 10600제곱피트 규모 프리미엄 라운지 신설, 앱·웹 전면 개편, 2028년부터 시작되는 A330 기내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이 아닌 브랜드 경쟁력 ‘재정의’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 전략도 병행된다.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 파르 하와이, 포노 에너지는 카멜리나 기반 원료를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연료(SAF)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파르 퍼시픽은 이를 위해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투자해 정유 시설을 전환했으며, 2026년 1분기부터 하와이산 SAF 공급이 목표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기술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이어진다. 하와이안항공은 전 에어버스 기단에 스타링크 기반 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도입하며 미국 항공사 중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승객은 탑승 직후부터 스트리밍과 업무 수행이 가능한 수준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보잉 787 기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알래스카항공 그룹과의 통합 전략과 맞물린다. 양사는 브랜드를 유지한 채 운영 효율을 높이는 ‘이원화 통합’ 구조를 선택했으며, 총 350대 항공기와 3만3000명 이상의 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약 2억3500만 달러(약 3,384억 원)의 시너지 효과와 2년 내 한 자릿수 중후반대 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호놀룰루는 핵심 허브로 격상되며 태평양 노선 확대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다만 재무 측면에서는 부담도 존재한다. 하와이안홀딩스는 2024년 2분기 6760만 달러(약 973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이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노선 확장, 동맹 효과, ESG 투자라는 세 축이 중장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멘트 “항공업 특성상 단기 실적보다 네트워크와 전략적 제휴가 기업 가치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구조적 전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하와이안홀딩스(HA)는 단순 지역 항공사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규모의 경제와 기술 혁신을 결합한 이번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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