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 호조로 목표주가 상향…주주 환원 강화에 주목

| 토큰포스트

KB증권이 14일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리면서,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실적 개선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환율 여건이 우호적으로 작용한 데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됐다는 평가다.

KB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달 법인별 합산 매출은 1년 전보다 20.8% 증가한 2천958억원,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423억원으로 집계됐다. 류은애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월드컵 관련 제품 판매와 코스트코향 수출 출고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리며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소비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상황에서도 특정 계절·행사 수요와 유통 채널 확대가 실적을 방어한 셈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환율 효과와 현지 판매 증가가 동시에 작동했다. 중국에서는 간식점 매출이 늘었고, 러시아에서는 파이 제품군의 판매가 확대됐다. 증권가에서 말하는 우호적인 환율은 현지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기업 실적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환경을 뜻한다. 오리온처럼 해외 비중이 큰 소비재 기업은 제품 판매량뿐 아니라 환율 변화에 따라서도 실적 체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

KB증권은 이런 흐름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스낵 성수기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6천290억원에서 6천320억원으로 0.5% 올렸고, 내년 전망치도 6천440억원에서 6천790억원으로 5.4% 상향 조정했다. 전날 오리온 종가는 13만3천700원으로 전장보다 2.48% 내렸지만, 증권가는 현재 주가가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리온은 지난 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제도로, 기업이 실적 자신감을 드러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오리온은 해외 성장, 환율 효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요인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중국 성수기 실적이 실제로 뒷받침될 경우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환율 방향이나 현지 소비 둔화 여부에 따라 기대치가 다시 조정될 여지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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