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20일 큰 폭으로 밀리면서 코스피는 장중 6,500선을 내줬다가 간신히 회복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 4.46% 내린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77.02포인트 하락한 6,643.58에서 출발했고, 오전 한때 6,814.86까지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하락 폭이 커졌고, 장중에는 6,472.80까지 떨어져 6,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0포인트, 5.33% 내린 749.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더 컸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중소형 성장주 중심 시장에서 투자심리 위축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밀리자 시장 안전장치도 작동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변에 따라 현물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로, 과도한 쏠림 매매를 진정시키기 위한 장치다. 그만큼 이날 하락 속도와 충격이 컸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하루 조정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수가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빠르게 줄이는 분위기가 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대외 불확실성이나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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