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21일 솔브레인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낮췄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오히려 투자 매력이 커진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 업종 전반의 주가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도 함께 조정했지만,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충분히 내려와 있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 김동관 연구원은 솔브레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20일 종가인 27만6천원과 비교하면 새 목표주가와의 차이가 여전히 큰 편이지만, 이는 최근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특정 장비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고 소재 기업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증권가는 지금의 주가가 솔브레인의 이익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솔브레인이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즉 연간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퍼가 약 1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평균인 1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평가가 내년 최대 실적 가능성까지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실적 전망도 비교적 뚜렷하다. 메리츠증권은 솔브레인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1천903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6% 증가한 2천5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고객사들의 신규 생산공장, 이른바 팹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재 수요가 순차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차전지 부문도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라는 부담은 있지만, 고객사 재고가 줄어들고 에너지저장장치용 출하가 늘면서 전해액과 리드탭 판매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는 소재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고유전율 소재인 하이케이용 하프늄 분야에서 해외 공급사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있고, 솔브레인도 국내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수요를 키우는 상황에서, 기존 소재 납품 이력이 있는 솔브레인이 새 공급처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투자 회복과 소재 국산화 움직임이 맞물릴 경우 솔브레인의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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