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삼성이앤에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24일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그룹 계열사 발주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투자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이앤에이는 23일 공시에서 올해 2분기 매출 2조6천93억원, 영업이익 2천7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51.0%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로 거론되던 2천188억원을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첨단산업 부문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었고 수익성도 예상보다 좋았던 점을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시장이 주목한 대목은 그룹사 수주 확대다. 키움증권은 삼성이앤에이가 그룹사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3조원에서 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의 설비투자 확대가 직접적인 일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비투자란 공장과 생산라인, 장비 같은 생산 기반에 돈을 투입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런 투자가 늘면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수요도 함께 커진다. 특히 첨단산업 공사는 통상 공사 기간이 2년 안팎으로 비교적 짧아, 수주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2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6만4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엘에스증권은 7만원에서 7만2천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비케이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6만8천원으로, 아이엠증권은 6만7천원에서 6만9천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6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까지 관계사 수주를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이 주가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엘에스증권은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뤄진 사업, 에너지 전환 관련 수주 확대가 겹치면서 올해 신규 수주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와 증권가 목표주가 사이의 차이도 시장 기대를 보여준다. 삼성이앤에이의 23일 종가은 4만6천650원으로, 이날 제시된 목표주가들과는 적지 않은 간격이 있다. 다만 실제 주가 흐름은 앞으로 그룹사 투자 집행 속도, 반도체 업황,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의 발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실적과 수주가 함께 확인되는 국면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은 하반기 신규 수주 규모와 이를 얼마나 빠르게 매출로 연결하느냐를 핵심 변수로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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