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하루 만에 역사적 낙폭...코스피 10%·코스닥 7% 급락

| 토큰포스트

국내 증시가 28일 하루 만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코스피가 10% 넘게 떨어졌고, 코스닥도 7%대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 10.84% 내린 6,023.66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강하게 쏟아지면서 6,400.27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 한때는 5,992.91까지 밀리며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되돌리며 6,000선 위에서 마감했지만, 하루 하락 폭으로는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장 큰 하락 폭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910.71포인트였다.

코스닥 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59.01포인트, 7.72% 내린 705.85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97.45까지 떨어지며 700선을 밑돌았는데, 코스닥이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5년 4월 16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성장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시장이어서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급락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시장 안전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됐다.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충격을 잠시 완화하는 장치이고,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급변할 때 거래를 일시 중단해 투자자들이 과도한 공포 속에서 거래하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제도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하루 조정이라기보다 시장 전반의 불안이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주가가 단시간에 큰 폭으로 밀릴 때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급히 줄이려는 움직임이 겹치면서 매도세가 연쇄적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수 하락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매와 투자심리 위축이 함께 작동해 낙폭이 더 확대되기도 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지수가 단기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지, 또 추가적인 안전장치 발동 없이 거래가 정상 흐름을 회복하는지가 다음 분기 증시 분위기를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