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흔들리면서 코스피가 2026년 7월 29일 5,663.24로 내려앉았고, 코스닥도 662.68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60.42포인트, 5.98% 하락해 6천선을 내준 채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장보다 65.45포인트 오른 6,089.11로 출발한 뒤 한때 6,228.52까지 오르며 반등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매도세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5,262.77까지 밀리기도 했는데,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965.75포인트에 달해 하루 변동폭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날 7.72%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43.17포인트, 6.12% 내린 662.68로 거래를 마쳤다. 가격이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출렁이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고, 여기에 더해 서킷브레이커도 가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일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되는 시장 안정 장치로, 20분 동안 매매를 멈춰 과도한 공포 확산을 진정시키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그것도 양 시장에 동시에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순한 하루 급락을 넘어 시장 전반의 불안이 구조적으로 커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투자자들이 주가의 기초 여건보다 위험 회피에 먼저 반응하면서, 매수보다 현금 확보를 우선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5.8원 내린 1,446.7원을 기록했다. 통상 증시 급락 국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와 외국인 자금 이동이 함께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기업 실적, 대외 경제 변수, 투자심리 회복 속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변동성 완화 조치와 수급 안정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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