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가 ‘부진한 성적표’를 예상하고 있다. 핵심은 실적 자체보다 ‘가이던스’와 사업 다각화가 기업 가치 정당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7월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될 코인베이스 실적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약 13억1000만달러(약 1조8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0.15달러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HC 웨인라이트는 0.05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약세와 USDC 성장 둔화가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바클레이즈는 2분기 거래량을 약 1520억달러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인 1780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봤다. 조정 EBITDA 역시 컨센서스를 약 3%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어스트리트는 거래량 1600억달러, EBITDA 3억100만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JP모건은 7월 17일 목표주가를 283달러에서 196달러로 낮췄다. 거래 둔화와 함께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의 USDC 수익 공유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럼에도 월가의 시각이 완전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235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약 223달러 수준으로, 거래 환경 개선 시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여전히 우세하다.
윌리엄블레어는 2026년 매출 전망을 12%, 2027년은 13% 낮추고 EBITDA 전망도 34% 하향했지만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2026년 하반기 실적 저점을 통과한 후 2027년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코인베이스의 성장 스토리가 ‘경기 순환’에서 ‘구조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베이스(Base), 리테일 파생상품, 예측 시장 등으로 수익 구조가 확장되고 있다. 데리비트 인수도 파생상품 경쟁력 강화 요인이지만, 2분기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다.
구독 및 서비스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 축으로 평가된다. 해당 부문에는 USDC 이자 수익, 스테이킹, 커스터디, 코인베이스 원 구독이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약 6억1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하며, 이는 회사 가이던스 범위(5억6500만~6억4500만달러) 내에 있다.
이 같은 반복 수익 구조는 거래량 감소 국면에서 실적 방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클래리티 법안’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해당 법안은 SEC와 CFTC 간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벤치마크는 최근 상원 진전으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지만, 컴퍼스포인트는 지연 시 밸류에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분기 동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인 투자 참여가 줄어든 점도 거래 감소 요인이다. 또한 예측 시장과 무기한 선물 시장 확대가 주목받고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칼시(Kalshi)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라 직접적인 이익 기여는 제한적이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이미 ‘부진한 실적’보다 향후 전망에 쏠려 있다. 코인베이스가 거래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시장은 이번 실적 부진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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