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MSTR)는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 도입한 이후 모든 4년 보유 구간에서 자사 주식 수익률이 비트코인을 앞섰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을 잇달아 매각하면서 주가 성과뿐 아니라 회사의 자본 조달 구조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퐁 레(Phong Le)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는 3일 “MSTR은 비트코인 전략을 채택한 이후 모든 4년 보유 기간에서 BTC를 앞섰다”고 말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비교 대상이 2020년 8월 이후 여러 투자 시점을 기준으로 각각 4년간 보유했을 때의 연율화 수익률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롤링 4년 보유 기간’은 하나의 매수 시점만 고르는 대신 여러 진입 시점에서 같은 기간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특정 시점의 등락에 따른 왜곡을 줄이고 보유 기간별 성과 차이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스트레티지는 투자자 관계 페이지에서 자사를 세계 최초이자 최대 비트코인 재무회사로 소개한다. 주식과 우선주, 채권성 증권 발행 및 영업 현금흐름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축적해 왔다.
그러나 4년 구간의 초과 성과가 모든 보유 기간에서 MSTR이 우위였다는 뜻은 아니다. 벤징가(Benzinga)는 2020년 8월 10일부터 2026년 7월 24일까지 1496개 공동 거래일에서 나온 111만8260개 보유 기간을 분석한 결과, MSTR이 전체 구간의 68.75%에서 비트코인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보유 기간을 4년 이상으로 좁히면 MSTR의 초과 성과 비율은 96.6%로 제시됐다. 단기 구간에서는 주가 변동성과 자본 조달 조건 등이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덤 리빙스턴(Adam Livingston) 비트코인 연구자는 MSTR을 “비트코인 화폐화에 대한 장기 청구권”이라고 설명했다. MSTR은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레버리지와 주식 발행, 우선주 배당,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의 영향까지 받는 상장 주식이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매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스트레티지는 7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 3588개를 2억1600만 달러(약 3171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매각 대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보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 7월 6일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3775개였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이후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1638개를 추가로 팔아 1억473만 달러(약 1537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제시된 매각 후 보유량은 84만2138개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가 3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처분한 사실을 보도했다.
스트레티지가 7월 초 밝힌 2분기 디지털자산 손실은 83억2000만 달러(약 12조2100억원)였다. 7월 5일 기준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지급을 지원하기 위한 달러 준비금은 25억5000만 달러(약 3조7400억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8400억원)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MSTR이 더 이상 단순한 비트코인 레버리지 수단이 아니라고 비판한 반면, 장기 성과를 중시하는 쪽에서는 비트코인 노출을 확대하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MSTR의 4년 보유 성과는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이 장기 구간에서 낸 결과를 보여준다. 동시에 최근 매각과 배당 재원 조달은 MSTR의 수익률이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회사의 자본 정책에도 좌우된다는 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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