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잉여현금흐름 -58억달러, AI 투자가 현금 압박

| 최윤서 기자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경쟁이 클라우드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다. 알파벳(Alphabet·$GOOGL)과 아마존(Amazon·$AMZN), 메타(Meta·$META), 오라클(Oracle·$ORCL)은 잉여현금흐름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선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는 플러스를 유지했다.

로이터는 LSEG 컨센서스를 분석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이 2027년 잉여현금흐름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을 뜻한다.

알파벳의 2026년 2분기 영업현금흐름은 391억 달러(약 55조9000억원), 자본지출은 449억 달러(약 64조2000억원)였다. 단순 계산한 잉여현금흐름은 약 -58억 달러(약 -8조3000억원)다. 알파벳은 10-Q에서 해당 분기 자본지출이 주로 기술 인프라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76억 달러(약 -10조9000억원)로 돌아섰고 연간 자본지출 계획은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약 314조6000억원)로 높아졌다.

메타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약 86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현금흐름은 318억6000만 달러(약 45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자본지출은 310억8000만 달러(약 44조4000억원),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였다. 메타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1300억~1450억 달러(약 185조9000억~207조4000억원)로 제시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26년 중 450억~500억 달러(약 64조4000억~71조5000억원)를 부채와 지분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2026회계연도 영업현금흐름은 320억 달러(약 45조8000억원)였지만 잉여현금흐름은 -237억 달러(약 -3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빅테크가 모두 같은 속도로 현금을 소진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회계연도 3분기에 자본지출 319억 달러(약 45조6000억원)를 집행하면서도 잉여현금흐름 158억 달러(약 2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같은 실적 설명에서 2026년 달력 기준 자본지출을 약 1900억 달러(약 271조7000억원)로 예상했다.

기업별 차이는 AI 투자가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되는 속도에서 나타났다. 알파벳과 메타는 자본지출 확대 이후 주가가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클라우드 성장률이 투자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지는 앞서 AI 설비투자 규모와 클라우드 성장에 따른 기업별 부담 차이를 보도했다.

크립토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은 제한적이다. 이번 사안은 토큰 가격보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회사채 시장에 가까운 기술 투자 이슈다. 다만 GPU와 전력 수요가 늘면 고성능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는 일부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의 사업 환경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증 출처: 로이터/Investing.com, AP 아마존 보도, 마켓워치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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