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5일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5.25%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의 초점은 금리 자체보다 유가와 루피화 흐름을 반영한 물가 전망에 맞춰져 있다.
로이터는 7월 21~27일 진행한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 72명 중 68명이 RBI 통화정책위원회(MPC)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RBI는 8월 3~5일 회의를 마친 뒤 5일 오전 10시 인도표준시인 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에 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의 6월 물가상승률은 4.38%로 RBI 목표치인 4%를 웃돌았다. 로이터 설문의 이번 회계연도 물가상승률 전망 중앙값은 4.8%로, RBI가 앞서 제시한 5.1%보다 낮았다. 즉각적인 금리 인상보다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얼마나 오래 반영될지가 정책 판단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아디티아 비야스(Aditya Vyas) 에스티시아이 프라이머리딜러(STCI Primary Deale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영향이 물가로 일부 전이됐지만, 지금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너무 빠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성장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만으로 곧바로 긴축에 나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RBI는 6월 회의에서 레포금리를 5.25%로 유지하고 중립 기조를 이어갔다. 당시 2026~2027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6.6%로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5.1%로 높였다. 서아시아 정세와 원유 가격, 공급망 불확실성이 성장과 물가를 동시에 압박하는 구도다.
타임스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는 고빈도 지표와 국내 성장 흐름은 비교적 견조하지만 서아시아 정세와 원유 가격이 주요 위험이라고 전했다. 소미야 칸티 고시(Soumya Kanti Ghosh) 인도국립은행(SB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향후 두 분기 동안 5%를 웃돌 가능성이 있어 RBI가 현상 유지를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의와 암호화폐 시장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제한적이다. RBI가 이번 회의와 관련해 암호화폐나 디지털자산을 별도로 언급한 공식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5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인도를 전체 1위로 집계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인 사례처럼 중앙은행 결정만으로 디지털자산 가격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RBI는 5일 금리 결정과 함께 물가·성장 전망 및 정책 기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은 유가와 루피화 흐름에 대한 판단이 성명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검증 출처: Reuters/Investing.com, Times of India, Chai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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