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HX, 15거래일 중 12번 SK하이닉스 개장 방향과 일치

| 강이안 기자

SK하이닉스 연동 무기한선물 SKHX가 7월 10일부터 31일까지 15거래일 중 12차례 다음 거래일 본주 시초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국내 증시가 닫힌 동안 해외 반도체주와 환율 등 외부 변수를 반영하는 야간 가격 신호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크립토 매체 TechFlow는 4일 SKHX 수익률과 SK하이닉스($000660) 본주 시초가의 방향 일치율이 80%였다고 보도했다. 비교 가능한 13거래일에서는 SKHX의 방향 일치율이 84.6%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SKHY의 61.5%보다 높았다. 다만 TechFlow 공개 본문에는 산출에 사용된 전체 표와 계산 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는 2026년 토큰화 주식 시장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이 장 마감 후 상승했을 때 다음 거래일 본주가 상승 출발한 비율을 95%로 집계했다. 선물이 하락한 뒤 본주도 하락 출발한 비율은 78%, 주말 이후 월요일 시초가 방향 일치율은 87%였다.

한국거래소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미국 반도체주와 메모리 업황 전망, 환율은 계속 움직인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거래되는 SKHX는 이 시간대의 변화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크립토 파생상품이 전통 금융시장의 휴장 시간대에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하는 흐름은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의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매일경제는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이 국내 증시 휴장 시간에 미국 반도체주 흐름과 메모리 업황 전망, 환율 변수를 반영한다고 7월 28일 전했다. 7월 27일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3종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7억2000만 달러(약 5조4700억원)로, 같은 날 본주 거래대금 약 7조1500억원의 75% 수준이었다.

◇ 거래량 늘어도 본주 매수와 직접 연결 안 돼

SKHX는 실제 SK하이닉스 주식이나 ADR을 보유하는 상품이 아니라 가격 변동분을 정산하는 무기한선물이다. 하이퍼리퀴드의 HIP-3 공식 문서는 외부 배포자가 오라클 정의와 계약 사양, 레버리지 한도, 시장 운영을 맡을 수 있도록 규정한다. SKHX 거래가 늘더라도 거래소나 배포자가 같은 규모의 SK하이닉스 본주를 반드시 매입하는 구조는 아니다.

실제 주식이나 ADR을 1대1로 담보하는 토큰화 주식은 순발행이 증가하면 발행사나 수탁기관이 기초자산을 추가 매입해야 한다. 반면 SKHX는 펀딩비와 증거금, 청산 시스템, 오라클 가격을 통해 현물과의 괴리를 조정한다. 현재 확인되는 역할은 본주 수급을 직접 움직이는 통로보다 야간 선행시장에 가깝다.

4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SKHX의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31억60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 미결제약정은 4억9269만 달러(약 7180억원)로 집계됐다. 로리스툴스(Loris Tools)의 Trade[XYZ] 대시보드는 최근 30일 거래량을 162억6000만 달러(약 23조7000억원)로 표시했다.

거래량은 레버리지가 반영된 명목계약금액이어서 실제 현금 유입액과는 다르다. 같은 자금이 단기 매매로 여러 차례 회전하거나 시장조성자 주문이 반복 체결되면 거래대금이 커질 수 있다. 시장 배포자가 오라클과 운영을 맡는 HIP-3 구조에서는 가격 급변과 오라클 품질, 유동성 부족, 연쇄 청산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한다.

SKHX와 본주 시초가의 높은 방향 일치율은 과거 표본에서 관찰된 통계로, 다음 거래일의 장중 흐름이나 종가까지 예측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본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1대1 담보형 토큰의 순발행 규모와 SKHX 미결제약정, 시장조성자의 헤지 거래를 통해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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