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가상자산 현물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이 150억 달러(약 21조4500억원)로 줄어 지난 1월 고점보다 약 70% 감소했다. 현물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은 파생상품에 집중됐다.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44개 가상자산 현물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평균 일일 거래량 추세도 2025년 12월 이후 50% 감소한 약 200억 달러(약 28조6000억원)에 머물렀다.
현물 거래량은 투자자가 실제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규모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파생상품보다 직접적인 매수·매도 수요와 시장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거래는 일부 대형 거래소에 집중됐다. 6개 대형 거래소가 전체 현물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량이 감소하는 동안에도 유동성이 상위 거래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2분기 보고서에서 상위 10개 중앙화 현물 거래소의 거래량이 1조9500억 달러(약 278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 2조7000억 달러(약 3861조원)보다 27.9% 감소한 규모다. 월간 거래량은 5월 6190억 달러(약 885조1700억원)로 올해 저점을 기록한 뒤 6월 6950억 달러(약 993조8500억원)로 회복됐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2.6% 감소한 2조1000억 달러(약 3003조원)로 분기를 마쳤다. 비트코인(BTC)은 14.2%, 이더리움(ETH)은 25.4% 하락했다.
반면 현물과 파생상품을 합친 거래량은 늘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2026년 6월 보고서에서 11개 주요 거래소의 합산 거래량이 전월보다 11.7% 증가한 4조7400억 달러(약 6778조2000억원)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물 비중은 15.5%, 파생상품 비중은 84.5%였다.
현물 1달러가 거래될 때 파생상품은 5.44달러가 거래된 셈이다. 같은 달 상위 5개 거래소는 전체 추적 거래량의 약 85.4%를 차지했다. 현물 거래 둔화와 파생상품 비중 확대, 대형 거래소 집중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다만 거래량 집계는 대상 거래소와 산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거래량 지표만으로 특정 거래소나 가상자산의 가격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검증 출처: 코인게코 2026년 2분기 가상자산 산업 보고서, 코인마켓캡 2026년 6월 거래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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