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SPCX)의 기업가치 평가가 스타십(Starship)의 발사 능력과 AI 컴퓨팅 사업의 실행력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번스타인(Bernstein)은 스페이스X에 목표가 239달러(약 34만원)를 제시했다.
더글러스 하네드(Douglas S. Harned)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7월 6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부여했다. 그는 스타십을 현재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6월 11일 기업공개 가격을 주당 135달러(약 19만원)로 확정했다. 이튿날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나스닥 텍사스에서 ‘SPCX’로 거래를 시작했다.
번스타인은 7월 6일 보고서에서 당시 기준 스페이스X의 주요 가치 창출원이 AI 애플리케이션과 궤도 데이터센터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려면 대형 화물을 반복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스타십의 발사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궤도 데이터센터는 지구 궤도에 프로세서 등 컴퓨팅 장비를 배치해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상이다. 대규모 장비를 우주로 운반해야 하는 만큼 발사 비용과 횟수, 반도체 공급 능력이 사업 경제성을 좌우한다.
번스타인은 스타십 발사 확대와 반도체 수급, 장기 컴퓨팅 수요를 핵심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가용성과 규제 절차, 실제 컴퓨팅 능력도 추가 과제로 꼽았다.
AI 사업은 스페이스X 평가의 또 다른 축이다. xAI는 2월 2일 스페이스X가 회사를 인수했다고 공지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합병 계약서에는 스페이스X와 X.AI 홀딩스, 합병 자회사들이 1월 31일 계약을 체결한 구조가 담겼다.
스페이스X의 공모 관련 문서는 2026년 2월 xAI를 인수했으며 사업 범위에 AI 컴퓨팅과 그록(Grok), X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의 운송 능력과 xAI의 컴퓨팅 수요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이 번스타인의 평가 논리를 구성한다.
규제 절차도 사업 실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슈퍼헤비 프로젝트와 관련한 보카치카 발사장 환경평가 초안의 의견 접수 기한을 8월 3일까지 연장했다.
FAA는 7월 28일 상업 우주 발사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새 계획도 발표했다. 절차 간소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개별 발사 승인과 환경평가가 함께 진행되는 구조다.
주가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렸다. 인베스팅닷컴은 번스타인의 목표가 239달러 제시를 전한 반면, 마켓워치는 주가가 고점 대비 거의 50% 하락했어도 제한된 유통 물량과 락업 해제 예정 물량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현지시간 8월 4일 장 마감 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콘퍼런스콜은 한국시간 8월 5일 오전 5시 30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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