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 SPCX)가 기업공개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모가보다 약 15% 낮은 114.53달러(약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첫 실적과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가 같은 주에 예정되면서 사업 진행 상황과 유통 물량이 함께 시험대에 올랐다.
배런스(Barron’s)는 스페이스X 주가가 8월 3일 미국 증시에서 장중 104.83달러(약 15만원)까지 밀린 뒤 114.53달러로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종가는 공모가 135달러(약 19만3000원)를 밑돌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종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의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정했다. 주식은 6월 12일부터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서 SPCX 티커로 거래됐다.
나스닥(Nasdaq)은 초과배정옵션 행사 이후 스페이스X의 조달액이 857억 달러(약 122조551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첫 거래일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약 3003조원) 수준이었다.
첫 거래 가격은 150달러(약 21만5000원), 첫날 종가는 160.95달러(약 23만원)였다. 이후 주가는 6월 16일 고점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고, 고점과 비교한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1조 달러(약 1430조원)를 넘는 것으로 제시됐다.
스페이스X는 8월 4일 미국 증시 마감 뒤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오디오 웹캐스트는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투자자들이 매출과 손익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이 제시할 사업별 성장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만큼 스타링크와 스타십, AI 인프라 사업의 진행 상황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실적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실적보다 경영진이 각 사업의 성장 경로와 일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실적 발표 뒤에는 유통 물량도 늘어난다. 액시오스(Axios)는 기업공개 당시 전체 주식의 5% 미만만 시장에 나왔으며, 첫 실적 발표 이틀 뒤 직원과 초기 투자자 보유 주식 9억1150만주가 매각 가능한 상태로 바뀐다고 전했다.
해제 대상은 전체 주식의 약 12%로, 당시 시장 유통 물량 6억4000만주보다 많다. 보호예수 해제는 매각 제한이 사라지는 절차로, 대상 주식이 모두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의미는 아니다.
드루 컵스(Drew Cupps)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스페이스X 이야기의 너무 많은 부분이 미래에 속해 있고, 아직 완료되지 않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만으로 현재 주식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스페이스X는 암호화폐 기업은 아니지만 상장 전 하이퍼리퀴드(HYPE), 바이낸스, 코인베이스($COIN) 등에서 실제 주가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합성 무기한 선물이 거래됐다. 이들 상품은 첫 거래일 수요를 공모가보다 가깝게 반영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잠재 물량까지 예측하지는 못했다.
첫 실적 발표에서는 스타링크 성장과 스타십 개발 일정, AI 인프라 사업의 비용 및 수익성 설명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 보유 주식 9억1150만주의 첫 보호예수 해제는 8월 6일 시작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