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기업의 86%가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주가 반응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일회성 이익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 부담, 선반영된 기대가 실적 호조의 영향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24일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7%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86%가 EPS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5년 평균 78%와 10년 평균 76%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실적 발표 기업의 80%가 매출 전망치를 웃돌았고 2분기 혼합 매출 증가율은 13.2%로 집계됐다. 실제 실적과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를 합산한 혼합 이익 증가율은 37.9%로, 전주 24.8%와 6월 30일 기준 23.2%보다 높아졌다.
다만 전체 이익 증가율에는 알파벳(Alphabet·$GOOGL)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알파벳의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EPS는 9.11달러로 전망치 2.88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980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이익이 포함됐다. 알파벳을 제외하면 S&P500의 혼합 이익 증가율은 37.9%에서 25.9%로 낮아진다.
앞서 집계된 S&P500 2분기 이익 증가율 역시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달라졌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가 포함되는 혼합 증가율은 남은 기업들의 실제 실적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다.
주가는 호실적에 일제히 상승하지 않았다. 바클레이스(Barclays)는 이익이 전망치를 웃돈 기업과 밑돈 기업 모두에서 부정적인 주가 반응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 기대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였다는 해석이다.
찰스슈와브(Charles Schwab)는 주간 시장 논평에서 2분기 실적이 강하지만 대형 기술주 투자심리는 AI 설비투자와 현금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도 클라우드 매출 증가에도 대규모 설비투자 지침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는 8월 3일 S&P500이 1.5% 오른 7600.50에 마감했다. AP통신은 나스닥이 2.1%, 다우지수가 1.3% 상승했으며 브렌트유 가격이 4.7% 하락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춘 점도 증시 반등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번 실적 자료에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은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 주가지수는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별도의 수급 요인이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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