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달러 적자에도 1322억달러 순유입

| 이준한 기자

미국의 2026회계연도 첫 9개월 재정적자가 1조4000억 달러(약 2038조원)로 불어난 가운데 5월에는 1322억 달러(약 193조원)의 자본이 순유입됐다. 미국 기술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 적자에 따른 자금 조달 압박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웰스매니지먼트는 7월 8일 공개한 ‘US deficits: A new twist on Wicksell’ 보고서에서 미국이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를 동시에 안고도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스웨덴 경제학자 크누트 빅셀(Knut Wicksell)의 자연이자율과 시장금리 간 차이 개념을 현대 미국 경제에 적용했다.

자연이자율은 물가를 자극하거나 경기를 위축시키지 않는 이론적 금리다. 빅셀은 자연이자율과 실제 시장금리의 차이가 경제 활동과 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도이체방크는 이 개념을 미국의 자연이자율과 자본시장 수익률 사이의 격차로 확장했다. 미국 기술기업의 높은 생산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미국 자산의 매력을 높이고, 이른바 ‘빅셀 스프레드’가 해외 자본 유입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해외 자본이 계속 들어오면 미국은 현재의 소비와 투자를 앞당길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런 구조에서 정책 개입만으로 적자를 줄이거나 달러 가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7월 9일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첫 9개월 연방 재정적자는 1조4000억 달러(약 2038조원)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0억 달러(약 51조원) 늘어난 규모다.

CBO는 2026~2036년 예산 전망에서 2026회계연도 적자를 1조9000억 달러(약 2766조원)로 제시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5.8%다. 2036년에는 적자가 3조1000억 달러(약 4514조원), GDP 대비 6.7%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에서도 적자가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6월 24일 2026년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2268억 달러(약 330조원)로 전 분기보다 58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명목 GDP 대비 적자 비율은 2.8%에서 2.9%로 높아졌다.

자본 유입은 국제자본통계에서도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7월 14일 공개한 5월 통계에서 장기증권과 단기 미국 증권, 은행 흐름을 합친 순유입액이 1322억 달러(약 19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 순유입액은 1720억 달러, 외국인의 장기 미국 증권 순매수액은 2628억 달러였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미국 재무부는 7월 14일 공개한 5월 통계에서 장기증권과 단기 미국 증권, 은행 흐름을 합친 순유입액이 132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직접 다루지 않았다. 크립토 시장과의 연결점은 달러와 금리 경로에 있다.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는 비트코인과 금처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의 기회비용을 높인다.

다만 보고서의 분석을 비트코인 가격 전망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 증가와 비트코인·금의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다시 부상한 흐름이 통화가치 하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분석은 미국 자본시장의 수익성이 부채 조달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짚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미국 적자 규모만큼 자본 유입의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 도이체방크의 분석은 미국 기술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유지되는 동안 재정적자만으로 달러와 미국 자산의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5월 국제자본통계에서는 순유입액이 1322억 달러, 외국인의 장기 미국 증권 순매수액이 26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가 제시한 자본 유입 구조를 실제 수치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시장 해석 도이체방크는 미국 기술기업의 생산성과 ROE가 해외 자본 유입을 유지해 재정적자 축소와 지속적인 달러 약세를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핵심 내용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다루지 않았다. 크립토 시장과의 연결은 달러와 금리를 통한 간접 경로에 머문다.

용어 정리 ‘빅셀 스프레드’는 자연이자율과 시장금리 또는 자본시장 수익률 사이의 차이를 뜻한다. 도이체방크는 이를 미국의 자본 유입 구조를 설명하는 틀로 활용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도이체방크가 말한 ‘빅셀 스프레드’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자연이자율과 시장금리의 차이를 뜻합니다. 도이체방크는 이를 미국의 자연이자율과 자본시장 수익률 사이의 격차로 확장해 해외 자본 유입을 설명했습니다. Q. 미국 적자가 크면 달러는 약해져야 하나요? 재정적자는 통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미국 기술기업의 수익성과 자본시장 매력이 해외 자본 유입을 유지해 지속적인 달러 약세를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Q. 이번 보고서가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했나요? 보고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을 직접 다루지 않았습니다. 크립토 시장과의 연결은 달러 강세와 금리라는 간접 경로로 한정됩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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