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SanDisk·$SNDK)가 4일 미국 증시에서 7.1% 오르며 메모리·저장장치 종목의 동반 반등을 이끌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와 SK하이닉스(SK hynix)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각각 5.4%, 4.3% 상승했다.
배런스(Barron's)는 이날 샌디스크를 비롯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고 보도했다. AI 인프라용 메모리 수요와 차세대 저장 기술인 고대역폭 플래시(HBF) 표준화가 시장의 관심을 끈 시점과 맞물렸다.
중국어 원문에 인용된 BIT(bit.com) 시세에서는 샌디스크 10.6%, 마이크론 7.75%, SK하이닉스 ADR 5.51%의 상승률이 제시됐다.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WDC)과 씨게이트(Seagate·$STX)는 각각 4.19%, 3.68% 올랐다. 집계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종가 기준 보도와 수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일 샌디스크와 함께 HBF의 첫 표준 규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HBF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이에 새로운 메모리 계층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공개된 규격에는 최대 512GB 용량과 약 0.4~3.0TB/s의 대역폭 등급이 담겼다. 낸드플래시의 용량 확장성과 HBM에 가까운 고속 데이터 전송 능력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규격은 오픈컴퓨트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OCP)를 통해 공개됐다. 특정 기업의 독점 기술이 아닌 산업 전반의 개방형 표준을 목표로 하며 구글(Google)과 텐스토렌트(Tenstorrent)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의 협력은 2025년 8월 시작됐다. 두 회사는 당시 HBF 규격 표준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표준화 작업은 2026년 2월 OCP 산하 워크스트림 출범과 함께 구체화됐다. 두 회사는 AI 시스템 개발사와 반도체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통 규격 마련을 추진했다.
HBF는 AI 추론 단계에서 늘어나는 데이터 처리량과 메모리 용량 수요를 겨냥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SSD보다 빠르게 처리하면서 HBM보다 큰 용량을 제공하는 중간 계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메모리 업종에는 중국발 공급 확대 우려도 남아 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3일 마이크론 주가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Memory Technologies·CXMT)의 증설 우려로 장중 흔들린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보도했다. AI 메모리 수요와 공급 확대 가능성이 동시에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움직임을 비트코인(BTC)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수급 변화와 직접 연결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AI·컴퓨팅 관련 토큰을 둘러싼 시장 서사와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상승은 본지가 앞서 전한 4일 미국 장전 거래의 메모리·저장장치 종목 동반 강세에 이은 흐름이다. 당시 마이크론은 3.83%, 샌디스크는 3.57%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5일 회계연도 2026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오는 13일에는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