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7%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MRVL)와 샌디스크(SanDisk·$SNDK), SK하이닉스(SK hynix·$SKHY)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의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다.
5일 한국시간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S&P 500은 1.7%, 나스닥종합지수는 2.2%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P 500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AP통신과 배런스(Barron's)는 전했다.
종목별로는 마벨이 약 14%, 샌디스크가 11%,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가 8.4%, SK하이닉스가 6.2% 올랐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최근 4거래일 흐름이 2022년 11월 이후 가장 강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반도체주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나스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거래를 시작했다. 주당예탁증서(ADS) 가격은 149달러로 정해졌고 첫 거래는 170달러에서 시작됐다. SK하이닉스가 7월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6-K에는 ADR 총 공모금액이 265억710만 달러(약 37조9052억원), 실제 발행금액이 39조8905억3479만원으로 기재됐다.
AI 인프라 수요도 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는 2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있는 샌디스크 본사에서 고대역폭 플래시(HBF)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HBF를 AI 추론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으로 설명하고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산하에 공동 워크스트림을 구성했다. 본지는 앞서 HBF가 HBM과 SSD 사이에 놓이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라고 전했다.
마벨의 상승세는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수요와 맞물렸다.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는 6월 18일 마벨과 협력해 500만개 이상의 코히런트 포토닉 집적회로를 마벨 고객사에 출하했다. 해당 부품은 AI 데이터센터 연결망에 필요한 고대역폭·고효율 광통신 인프라에 사용된다.
다만 반도체주 상승과 암호화폐 시장의 연결점은 제한적이다. 비트코인(BTC) 채굴은 반도체 공급망과 전력·장비 비용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이더리움(ETH)은 2022년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뒤 작업증명 채굴을 중단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ETH를 예치한 검증자가 보호하므로 반도체주 강세를 이더리움 검증 장비 수요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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