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스 유럽 600(STOXX Europe 600)이 0.7% 오른 656.86으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0%에 달했지만 반도체와 은행 등 일부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시간 5일 마감된 지수 흐름을 CNBC가 보도했다. 스톡스 공식 자료상 이 지수는 유럽 17개국의 대형·중형·소형주 600개로 구성된 범유럽 벤치마크다.
상승의 중심에는 AI 반도체 관련주가 있었다. CNBC가 집계한 올해 스톡스 유럽 600 상승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소이텍(Soitec)은 371%, AT&S는 330% 올랐다. 테크노프로브(Technoprobe)는 123%, 아익스트론(Aixtron)은 116%,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는 101% 상승했다.
러스 몰드(Russ Mould) AJ벨 투자이사는 “실적 전망 상향과 인공지능 관련 투자 열기가 이들 주식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가격 결정력과 주문 잔고, 공급 부족 논의가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의 이익 기대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일방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AT&S와 아익스트론은 6월 중순 고점에서 각각 20% 넘게 하락했다.
마이클 필드(Michael Field) 모닝스타 전략가는 AI 인프라 구축 기간을 둘러싼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봤다. 다만 이미 집행된 설비투자 자금이 반도체 기업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반도체 공급망은 장비와 부품 부문으로도 이어진다. 본지는 앞서 차이스 SMT가 ASML의 고개구수 극자외선 노광장비용 광학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를 전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장비·소재·부품으로 확산하면서 개별 종목의 성과도 갈렸다.
은행주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유로 스톡스 은행 지수는 올해 18% 올랐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은행주는 인수·합병과 업계 재편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AJ벨은 메디오방카(Mediobanca), BNP파리바(BNP Paribas), ABN암로(ABN Amro)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에너지주는 중동 위험을 반영한 업종으로 분류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FRED 블로그는 2월 28일 이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 차가 벌어졌으며 페르시아만 해상 운송 차질이 유럽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명품주는 약세를 보였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Hermes), 케링(Kering)은 올해 각각 24.43%, 26.05%, 8.31% 하락했다. 중국과 아시아의 명품 수요 둔화와 관광 소비 약화,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지목됐다.
스톡스 자동차 지수도 올해 16% 내렸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 경쟁, 높은 차입 비용이 겹친 가운데 포르쉐(Porsche AG)는 27.6%,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48.7% 하락했다.
이번 최고치는 AI 반도체·은행·에너지 업종의 상승이 명품·자동차 업종의 부진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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