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남부 항로 개방 보도…정상화 확률 31%

| 김하린 기자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가 모든 선박에 열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상 운송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란과 오만의 통항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5일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남부 항로의 선박 통행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같은 날짜의 직접 공지를 찾을 수 없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와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지난달 남부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재확인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는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세계 석유 액체류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했다. 2024년과 2025년 1분기 기준으로는 세계 해상 원유 거래의 4분의 1 이상과 액화천연가스(LNG) 거래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거쳤다.

이란과 오만은 선박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갈 때 이란 통제 항로를, 나갈 때 오만 통제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지역 당국자들은 보안과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서비스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자는 임시 항로에 이란의 승인이나 통행료가 요구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의 ‘9월 30일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될까’ 시장은 5일 기준 31%의 확률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92만1,717달러(약 27억5000만원)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포트워치가 집계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7일 이동평균 선박 도착 건수가 60척 이상을 기록하는지가 결제 기준이다.

해협의 불안은 원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 금리 전망을 거쳐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은 온체인이나 거래소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에너지 수송과 지정학적 위험을 통한 외부 변수에 가깝다.

배런스(Barron’s)는 5일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나임 아슬람(Naeem Aslam) 자예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협상 실패와 군사행동 재개, 에너지 수출 차질이 발생하면 위험회피 심리가 비트코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협상 결과에 따른 위험을 짚은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비용 지급과 제재 문제로도 이어졌다. 앞서 본지는 선박 소유주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비용을 내는 통행 보험 구상도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통행 정상화 여부는 실제 선박 도착 건수와 보험료, 추가 피격 상황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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