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가 AI 관련 투자 손실 이후 주식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시타델에 매각했다. 고평가 성장주에 대한 집중 투자와 레버리지가 결합하면서 손실이 담보 압박과 자산 매각으로 이어진 사례다.
PANews는 5일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EO가 이번 사태를 두고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지고 시스템 내 레버리지도 함께 증가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을 담은 공개 발표문이나 인터뷰 전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설립자는 오픈AI(OpenAI) 출신으로, 2024년 장문 에세이 ‘Situational Awareness: The Decade Ahead’를 공개한 뒤 같은 이름의 헤지펀드를 키웠다. 포춘(Fortune)은 펀드가 반도체와 전력, 컴퓨팅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고 비트코인 채굴 시설도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연결된 자산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에 따르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LP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보유 내역을 신고했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보유 증권을 사후 보고하는 제도다.
13F에서는 미국 상장 주식의 롱 포지션과 일부 옵션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레버리지 규모와 숏 포지션, 해외 주식, 비상장 지분 등 펀드의 전체 위험 노출은 드러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WSJ)은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AI 관련 투자 손실 이후 켄 그리핀(Ken Griffin) 시타델(Citadel) 설립자가 이끄는 시타델에 주식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거래 가격은 당시 시장가보다 10% 넘게 할인된 수준이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7월 AI·반도체 관련주 약세가 여러 주식형 헤지펀드에 손실을 안겼다고 전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은행 파트너에게 빌린 자금으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매도 압력 속에서 대주단의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매수자를 찾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시타델에는 할인 매입이 수익 기회로 작용했다. WSJ는 시타델의 주식 중심 펀드가 7월 약 14%의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본지도 앞서 시타델이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할인 매입한 뒤 7월 성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은 순수한 AI 주식 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투자 논리는 AI 모델 기업보다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인프라 기업에 가까웠다.
투자 대상에는 아이렌(IREN), 코어사이언티픽($CORZ),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등 비트코인 채굴·컴퓨팅 인프라 기업도 포함됐다.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전력·데이터센터 자원을 AI 연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투자 논리가 연결 고리로 작용했다.
AI 수요가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의 재평가 요인으로 거론되는 흐름과 이번 매각의 직접적인 시장 효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매각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같은 투자 논리라도 차입 비율이 높으면 주가 하락이 담보 압박과 자산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공개된 13F만으로 펀드의 실시간 위험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확인 가능한 범위는 분기 말 보유 증권과 보도된 포트폴리오 거래로 제한된다.
검증 출처: SEC 13F 공시, WSJ,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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