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물가를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를 서서히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한 데 이어 긴축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금리를 천천히 올리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7월 FOMC 표결에서 드러난 카시카리 총재의 견해와 맞닿아 있다. 연준은 7월 29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 결과는 9대 3이었다. 베스 해맥(Beth M.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 로리 로건(Lorie K. Log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해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당시 미국 경제 활동이 견조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등 공급 충격의 영향으로 연준 목표인 2%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5bp는 금리나 수익률의 변화를 나타내는 단위로 0.25%포인트를 뜻한다. 현재 기준금리에서 25bp를 인상하면 목표 범위는 3.75~4.00%가 된다.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 수위는 최근 몇 달 동안 단계적으로 높아졌다. 그는 5월 서울 고려대학교 행사에서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다며 중동 분쟁과 경제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로이터는 같은 달 카시카리 총재가 인플레이션 위험 억제를 우선해야 하지만 다음 금리 조정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인상 필요성보다 향후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에 무게를 뒀다.
금리 경로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유동성 여건과 맞물린다. 금리가 오르면 현금성 자산과 미국 국채의 수익률 매력이 커지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회비용도 높아진다.
시장은 물가와 금리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인데스크는 7월 15일 미국 물가 둔화 이후 비트코인이 6만4800달러(약 9260만원) 부근까지 올랐고 금리 인상 확률은 43%에서 13%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반대 흐름도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7월 21일 중동 분쟁 재점화와 유가 상승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3% 부근까지 올랐고, 9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약 70%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본지는 카시카리 총재가 대폭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며 물가와 고용 상황에 따른 조건부 경로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점진적인 인상 필요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냈지만 실제 금리 조정은 FOMC 표결을 거쳐 결정된다.
연준은 8월 19일 7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FOMC 회의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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