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매출 414억5600만달러…HBM4 대량 출하

| 서지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와 공급 제약 지속을 확인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는 HBM4 대량 출하와 매출 증가를 공개했다. 메모리 공급업체의 실적 개선과 고객사의 비용 부담이 함께 커지는 구도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연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매출은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이었다.

메모리 사업은 AI 서버 수요에 대응하면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D램과 낸드의 비트 판매량도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HBM4와 DDR5, SOCAMM2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급 제약은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 D램과 엔터프라이즈 SSD, HBM 수요 증가는 모바일과 PC 수요 둔화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과 메모리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대역폭메모리로 AI 가속기에 사용된다. DDR5는 서버와 PC에 쓰이는 D램 규격이며, SOCAMM2는 AI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이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 자료에서 매출이 직전 분기 238억6000만 달러(약 34조1000억원)에서 414억5600만 달러(약 59조2400억원)로 늘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메모리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CEO는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실적과 전망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HBM4를 주요 고객 플랫폼용으로 대량 출하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의 저장·전송 병목에도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PCIe 6.0 기반 SSD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을 확대했다.

주가 흐름은 실적과 수급 기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변동성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마이크론 주가가 하루 18.4% 반등했지만 7월 전체로는 28.7%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고객사의 공급처 다변화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팀 쿡(Tim Cook) 애플($AAPL) CEO가 메모리 공급업체가 더 많아지길 원한다고 밝힌 뒤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6.2% 하락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제조사에 판매가격과 계약 조건을 개선할 여지를 주지만 스마트폰과 PC, 클라우드 기업에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번 사안은 비트코인(BTC) 채굴 장비나 블록체인 전용 칩보다 AI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망에 직접 연결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주 변동성이 위험자산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이크론은 HBM4E를 2027년 양산한다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HBM4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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