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주환원 확대, 7월에 7조4000억 배당 결정

| 토큰포스트

지난 7월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움직임이 뚜렷하게 늘면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기업들이 시장에 돌려주기로 한 자금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거래소가 6일 내놓은 ‘7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상장사 58곳과 코스닥 상장사 32곳 등 모두 90개 기업이 약 7조4천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직접 나눠주는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인데, 최근에는 국내 증시 저평가를 완화하고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약 2조5천억원, 현대차가 7천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여기에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자사주 취득과 소각도 활발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 풀린 자기 회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고, 소각은 이를 없애 전체 주식 수를 줄이는 절차다. 주식 수가 줄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꼽힌다. 신한지주와 케이비금융은 각각 7천억원, 하나금융지주는 2천5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1천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새롭게 관련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6곳이었고, 2024년 5월 이후 누적으로는 747곳이 공시를 마쳤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348곳, 코스닥 399곳이다. 이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84.6%에 달했고, 코스피만 놓고 보면 88.4%를 차지했다. 특히 예고 공시 제출 건수는 지난달 7곳으로 집계돼, 올해 상반기 월별 1∼3곳 수준보다 많아졌다. 이는 상장사들이 정부와 거래소의 밸류업 프로그램(기업이 수익성·자본효율·주주환원 계획을 스스로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에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지표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7월 31일 기준 밸류업 지수는 3,162.13을 기록했고, 이를 추종하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종의 순자산 총액은 3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고배당 기업, 저피비알(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순자산과 비교한 지표) 기업, 특례 상장 기업 등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원활하게 공시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지역 기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거래소는 저피비알 개선 계획을 포함한 작성 방법과 공시 지원 컨설팅을 안내해 상장사의 주주 소통 문화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 정책이 국내 증시의 평가 개선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