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 매수세가 회복되며 가격이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 상단에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을 기관 수요 회복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장기 미국채 금리와 대규모 매물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비트파이넥스는 10일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등이 암호화폐 시장 내부 재료보다 거시경제 환경 개선에 기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고용시장 냉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ETF 수요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유가 하락, 미국 고용시장 둔화는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했다. 이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 상단으로 움직였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누적 순유입액은 8억6530만 달러(약 1조2200억원)로 집계됐다.
ETF가 흡수한 비트코인은 약 1만3300BTC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신규 공급량 약 3150BTC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현물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 순유입 규모는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간접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더리움(ETH) 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를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돌아오는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투자 수요가 일부 자산과 상품에 집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매수 기반이 개선됐지만 공급 부담은 남아 있다. 스트레티지(Strategy)는 지난주 1638BTC를 매도했고,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약 179만BTC의 취득 단가가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가격대에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보유자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 같은 공급 압력 때문에 ETF 순유입에도 가격 반응이 비교적 온건했다고 설명했다.
본지도 앞서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의 비트코인 물량 이동과 매도 흡수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ETF 자금과 실질금리 추이가 가격 범위를 결정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거시 지표도 엇갈렸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앞선 몇 달의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지만, 실업률은 노동참여율 하락의 영향으로 4.1%까지 낮아졌다.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고용시장을 “침체가 아닌 냉각 단계”라고 평가했다. 낮은 해고 수준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급격한 침체 가능성을 낮추지만, 임금 상승세 둔화와 노동참여율 하락, 채용 범위 축소는 고용 동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3.9%로 낮춰 반영했다. 단기 미국채 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며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을 지지했지만,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5.2% 이상을 유지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보다 관망 기조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ETF 순유입이 매도 압력을 계속 웃돌고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장기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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