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일 호르무즈 해협 협상 불확실성으로 1.4% 올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장전 거래에서 상승 폭을 줄인 뒤 혼조세를 보였다.
AP통신은 개장 전 S&P500 선물이 0.2%, 나스닥 선물이 0.14%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은 0.14% 내렸다고 전했다. 마켓워치가 앞서 집계한 장전 거래에서는 다우 선물이 약 70포인트(0.1%) 하락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0.2% 상승했다.
두 보도의 등락 폭 차이는 집계 시점이 다른 장전 시장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정규장 개장 전 선물 가격은 원유와 외환 등 다른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짧은 시간에도 방향과 상승 폭이 달라질 수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4.68달러(약 11만9400원)로 1.4%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9.30달러(약 11만1800원)로 1.4% 상승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에서 미국이 자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오만을 경유한 합의 방안도 거론됐지만 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원유 공급을 둘러싼 경계감이 다시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가 이동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통항 차질 우려가 커지면 실제 공급 감소가 발생하기 전에도 운송과 보험 비용, 선물 가격에 위험 부담이 반영되는 구조다.
국제유가는 협상 소식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여 왔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79.36달러로 5.3%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84달러대로 올라섰다.
장전 주식시장에서는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마라톤과 옥시덴털, 발레로 등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언을 비롯한 크루즈주와 호텔·여행 예약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 생산 기업의 수익성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연료 사용량이 많은 운송·여행 업종에는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영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7.72엔에서 158.80엔으로 올랐으며, 파이낸셜타임스는 엔화가 미·일 개입 이후 회복했던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엔화 약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 흐름과 위험자산 수요를 함께 살펴야 하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와 소비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톡트윗츠는 같은 주 발표되는 소매판매도 주요 일정으로 제시했다. 스톡트윗츠 이용자 심리는 S&P500 상장지수펀드인 SPY에 대해 ‘강세’,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인 QQQ에 대해서는 ‘약세’로 갈렸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유가 변동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달러 흐름을 통해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구체적인 영향의 방향과 크기는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시장은 12일 CPI에 이어 13일 PPI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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